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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쿤 게임이란? 돈 버는 사람을 키우는 게임이 아니라 가게를 키우는 게임

Justin Lee, Dumb Game Lab ·

PC방 키우기 첫 화면. 작은 PC방에 PC 여섯 대가 있고 손님 몇 명이 앉아 있다. 위쪽에 가게 이름과 보유 금액 5,191원이 보인다

타이쿤 게임은 가게, 공장, 철도 같은 사업을 직접 꾸려서 돈을 버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타이쿤(tycoon)은 영어로 사업계의 큰손을 뜻하는데, 어원은 일본어 大君(타이쿤)이라고 영어권 사전이 적고 있습니다. 게임 이름으로 굳은 건 1990년 레일로드 타이쿤 이후입니다. 로블록스의 타이쿤도 같은 말을 쓰지만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이 글은 우리 PC방 키우기 화면으로 «돈을 벌어 가게를 키우는 한 바퀴»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드립니다.

한 줄로 말하면

타이쿤 게임은 내가 사장이 되어 사업을 키우는 게임입니다. 가게를 열고, 손님을 받고, 번 돈으로 설비를 사고, 더 큰 가게로 옮기는 한 바퀴가 게임의 전부입니다. 장르 이름으로는 경영 시뮬레이션에 들어갑니다.

개발자 포럼 gamedev.net 에는 타이쿤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가 «플레이어의 최종 목표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인 게임»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전투나 이야기보다 돈이 목표라는 점이 다른 장르와 갈리는 지점입니다.

타이쿤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나

영어 사전 메리엄웹스터는 tycoon 의 어원을 일본어 taikun 으로 적습니다. 한자로는 大君, 쇼군을 높여 부르던 말입니다. 영어에는 1857년에 들어왔고, 위키백과(영어)에 따르면 링컨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대통령을 농담 삼아 «the Tycoon»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업계의 큰손을 가리키는 쪽으로 퍼져 지금의 뜻이 됐습니다.

일본어 위키백과의 타이쿤 항목은 이 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주로 PC용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제목에 자주 들어가는 말이고, 시리즈 이름처럼 오해받지만 1990년 마이크로프로즈가 낸 시드 마이어의 레일로드 타이쿤에서 시작된 틀이 다른 회사 게임에도 퍼진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건너간 말이 미국에서 사업가를 뜻하게 되고, 다시 게임 제목이 돼 돌아온 셈입니다.

타이쿤 게임이라고 부르는 이름들

같은 이름 아래 꽤 다른 게임이 모여 있습니다. 일본어 위키백과가 «타이쿤 이름이 붙은 게임»으로 든 것만 봐도 철도,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동물원, 스키장, 골프장, 쇼핑몰, 공항, 항공사까지 소재가 다양합니다.

공통점은 소재가 무엇이든 시작이 작다는 것입니다. 빈 땅이나 가게 한 칸에서 출발해 번 돈으로 조금씩 넓힙니다.

이름소재출처
레일로드 타이쿤철도 회사1990년 마이크로프로즈
롤러코스터 타이쿤놀이공원일본어 위키백과 목록
주 타이쿤동물원일본어 위키백과 목록
트랜스포트 타이쿤운송 회사일본어 위키백과 목록
PC방 키우기동네 PC방덤게임랩 · 모바일

화면으로 보는 타이쿤 한 바퀴

우리 PC방 키우기의 첫 화면입니다. 낡은 PC가 놓인 가게에 손님이 앉아 있고, 위에는 보유 금액이 있습니다. 첫 목표는 «먹거리 3번 팔기» 하나이고, 이걸 채우면 다음 목표가 열립니다. 이렇게 작은 목표가 하나씩 이어지는 것이 타이쿤의 맛입니다.

타이쿤의 한 바퀴는 세 동작입니다. 손님이 쓰고 간 돈이 들어오고, 그 돈으로 설비를 사고, 설비가 늘면 더 많은 손님이 앉습니다. 이 바퀴가 한 번 돌 때마다 가게가 눈에 보이게 커집니다.

PC방 키우기 첫 영업 화면. PC 앞에 손님이 앉아 있고 위쪽 목표 칸에 먹거리 3번 팔기 1/3이 보인다
첫 화면. 목표는 먹거리 3번 팔기 하나다.

번 돈을 어디에 쓰나

타이쿤에서 재미를 만드는 건 쓸 곳이 여러 개라는 점입니다. 상점 화면을 보면 중고 PC 3.4만 원, 정수기 3.9만 원, 음료 자판기 8.5만 원이 나란히 있습니다. PC는 손님 한 명당 420원에서 1,020원이 들어오고, 자판기는 한 번에 1,500원, 정수기는 가게 수입을 15% 늘려 줍니다.

무엇을 먼저 살지 정하는 것이 곧 경영입니다. 옆에는 자물쇠가 걸린 사물함이 있고, 중고 PC를 8대까지 채워야 열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보이니 다음 행동이 저절로 정해집니다.

PC방 키우기 상점. 중고 PC 3.4만 원, 음료 자판기 8.5만 원, 정수기 3.9만 원이 보이고 사물함은 중고 PC 6/8대 조건으로 잠겨 있다
상점. 가격과 수입이 한 화면에 있어서 무엇을 살지 바로 비교된다.

가게가 커지면 판이 바뀐다

타이쿤은 키우다 보면 판이 바뀝니다. 4단계에서는 «역 앞 2호점 열기» 창이 뜹니다. 지금 가게는 그대로 두고, 새 가게는 2단계부터 개업 자금 4만 원을 들여 시작하며, 새 가게 매출이 30% 더 붙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7단계쯤 되면 같은 가게에 손님이 몰리고 코인이 터지고, 업적 알림까지 뜹니다. 같은 가게가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이 이 장르가 오래 가는 이유입니다.

PC방 키우기 2호점 열기 창. 역 앞 2호점은 2단계부터 개업 자금 4만 원, 새 가게 매출 +30%라고 적혀 있다
4단계에서 열리는 2호점 제안.

로블록스 타이쿤은 뭐가 다른가

검색창에 타이쿤을 치면 로블록스가 같이 나옵니다. 일본어 로블록스 용어집(roburo)은 타이쿤을 게임 안의 돈이나 자원을 모아 건물과 설비를 늘려 가는 육성·경영형 게임이라고 설명합니다. 뼈대는 같습니다.

차이는 방식입니다. 로블록스 타이쿤은 내 캐릭터가 직접 움직이며 설비를 사는 경우가 많고, 우리 같은 모바일 타이쿤은 가게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투자 순서를 정합니다. 같은 이름이어도 한쪽은 몸으로, 다른 쪽은 머리로 하는 게임입니다.

방치형 타이쿤과는 다른 말인가

다른 말입니다. 방치형은 앱을 꺼 둬도 진행되는 진행 방식을, 타이쿤은 사업을 키우는 소재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방치형이면서 타이쿤인 게임이 많습니다. 방치형 쪽 설명은 방치형 타이쿤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어떤 타이쿤을 고를까

처음이라면 아래 세 가지를 보고 고르면 실패가 적습니다.

  • 소재가 내가 아는 곳인가. 동네 가게처럼 아는 곳은 무엇을 사야 할지 바로 떠오릅니다.
  • 목표가 눈앞에 하나씩 보이는가. 첫 화면에서 다음 할 일이 보이지 않으면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 오래 잡고 있어야 하는가. 짧게 열고 닫는 게임인지, 길게 앉아 하는 게임인지를 내 하루와 맞춰 보세요.

FAQ

타이쿤 뜻이 뭔가요?

사업계의 큰손, 실력자를 뜻하는 영어입니다. 메리엄웹스터는 어원을 일본어 taikun(大君)으로 적습니다.

타이쿤 게임이란 무엇인가요?

가게나 공장 같은 사업을 직접 키워 돈을 버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번 돈으로 설비를 사고 가게를 넓히는 한 바퀴가 중심입니다.

타이쿤 게임은 어디서 시작됐나요?

일본어 위키백과는 1990년 마이크로프로즈가 낸 레일로드 타이쿤에서 시작된 틀이 다른 회사에도 퍼졌다고 설명합니다.

로블록스 타이쿤도 같은 장르인가요?

뼈대는 같습니다. 돈을 모아 건물과 설비를 늘리는 게임입니다. 다만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버튼을 밟는 방식이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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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게임과 작은 소식을 한 달에 한 번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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